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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대선풍향계] 세대 공식 깨지고 변화 요구 분출…민심지형 요동

2021-10-31 0 Dailymotion

[대선풍향계] 세대 공식 깨지고 변화 요구 분출…민심지형 요동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민주당에 이어 국민의힘이 이번 주 금요일 대선 후보를 확정하면서 정치권은 본격적인 본선 레이스 국면으로 접어들게 됩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번 대선은 기존 대선 공식이 통하지 않는 새로운 민심 지형이 고개 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주 대선풍향계에서 방현덕 기자가 여론조사에 나타난 유권자의 변화를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2017년 대선 때 20대가 한 선택입니다.<br /><br />추정치이긴 하지만, 20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냈습니다.<br /><br />30대, 40대도 양상이 비슷하죠.<br /><br />지금은 어떨까요?<br /><br />5년 만에 정반대로 바뀌었습니다.<br /><br />젊을수록 진보적이라는 한국 대선의 오랜 공식이 깨진 겁니다.<br /><br />특히 20대 남성층에서 그런 경향이 두드러집니다.<br /><br />지난 4·7 재보선 때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났고,<br /><br />제1야당의 30대 당 대표 선출과 함께 젊은 층의 국민의힘 지지는 더 가속화하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왜 이렇게 변했을까요?<br /><br />전문가들은 촛불 정권에 대한 실망을 꼽습니다.<br /><br />조국 사태를 거치며 집권 세력의 '불공정'에 실망했고, 취업난과 부동산 폭등과 같은 현실에 직면하며 완전히 등을 돌렸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그렇다고 20대가 보수에 완전히 뿌리 내린 건 아닙니다.<br /><br />이념보단 실리에 따라 투표하는 성향이 큰 만큼 언제든 마음이 바뀔 가능성, 배제할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 "(20대는)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는 그런 특성을 갖고 있는거에요…남은 기간 각 후보가 내세우는 공약이라든지 누가 나름대로 공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평가를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봐야죠."<br /><br />주요 후보들의 20대 표심 공략 전략은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또 다른 여론조사입니다.<br /><br />정권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좋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습니다.<br /><br />'정권유지'는 35%에 그칩니다.<br /><br />올해 초부터 볼까요?<br /><br />정권 교체론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 야당 후보들이 손쉽게 이길 수 있는 구도일까요?<br /><br />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범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을 다 더해봐도 정권교체를 바라는 여론의 크기엔 미치지 못하는 이례적 상황입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 후보가 다른 사람이 된다 가정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.<br /><br />정권교체를 바라지만, 이 사람들 중엔 고를 사람이 없다는 유권자가 적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의 경우 경선이 진행 중이라 아직 마음을 못 정한 보수 유권자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현재 경선이 미래 비전이나 정책 경쟁보단 네거티브전에 치중하는 양상이라 정권교체를 바라는 중도 유권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.<br /><br />물론 정권교체를 바라지만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 "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는 것도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는 것이다. 문재인 대통령께서 다시 출마하는 게 아니잖아요."<br /><br />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도 고심이 클 겁니다.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거의 40%에 육박하지만, 이재명 후보의 4자 가상대결 지지율은 그에 못 미칩니다.<br /><br />여당이나 후보 지지보다 대통령 인기가 더 좋은 이례적 상황인 겁니다.<br /><br />임기 말 대통령 지지율 추락으로 여당 후보가 차별화 전략을 쓰며 정권에 실망한 중도층 포섭에 나서던 기존 대선 패턴과는 180도로 달라진 겁니다.<br /><br />왜 이런 상황이 벌어질까요?<br /><br />민주당 주류는 이른바 '친문' 지지층인데, '비문'이자 지난 대선 경선 때 문 대통령과 치열하게 다툰 이재명 후보가 아직 이들의 표심을 완전히 흡수하지 못한 걸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대장동 의혹 때문에 유권자들이 선뜻 마음을 주지 못하는 걸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비호감도 큽니다.<br /><br />이 후보로선 친문의 마음을 얻고, 동시에 대장동 의혹을 돌파하며 호감도를 높여야 하는 복잡한 과제를 마주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물론, 비호감이 높은 건 야당 후보들도 매한가지입니다.<br /><br />말이나 행동 스타일에 대한 거부감이 주된 배경으로 꼽힙니다.<br /><br />그런 만큼 제3지대 후보에게 기회가 열렸다는 주장도 있습니다.<br /><br /> "이번 대선은 '놈놈놈' 대선이다. 그러니까 '나쁜 놈, 이상한 놈, 그리고 추한 놈' 그렇게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한탄을…"<br /><br />하지만 안철수 대표나 심상정 후보의 비호감도는 오히려 거대양당 후보보다 더 높은 상황.<br /><br />큰 이변이 없는 한 이번 대선은 '최선'을 뽑는 게 아니라, 최악을 피해 '차악'을 골라야 하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선 공식이 완전히 깨졌다고 단정하긴 이르지만, 적어도 과거 법칙이 통하지 않는 '한 번도 경험 못 한 대선'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.<br /><br />변화 요구는 커졌지만, 여야 모두 그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.<br /><br />요동치는 민심의 새 지형에 걸맞은 새로운 지도를 펼치고, 그러면서도 방향성을 잃지 않는 나침반을 든 후보는 과연 누구일까요?<br /><br />지금까지 대선풍향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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